나는 집에서 쓰지 않는 전기는 바로바로 끄는 편이다. 멀티탭을 여러 개 사서 곳곳에 쓰지 않는 전기는 스위치를 끄고 전기를 차단한다. TV를 보지 않거나 Wi-Fi 사용하지 않을 때도 스위치를 끄고 사용하는 시간에만 스위치를 켠다. 전기세를 아끼려는 목적도 있지만 전자파 노출을 줄이기 위한 목적도 있다.
살아가면서 휴대전화, 블루투스, Wi-Fi, TV, 컴퓨터,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 등 아주 많은 종류의 전자 기기를 사용한다. 집에 전자 제품 종류만 해도 엄청나다. 우리는 살면서 자연스럽게 전자파(EMF, Electromagnetic Field)에 노출이 된다. 전자파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 일상생활에서 전자파 노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전자제품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는 비이온화 전자파에 속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높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물질을 이온화시키지는 않는다. 하지만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 전자제품별 전자파는 다음과 같다.
전자제품별 전자파
1. 스마트폰
- 전자파 : 라디오파(Radio frequency 마이크로파 (Microwave)
- 스마트폰은 주로 Wi-Fi, 블루투스 등 무선 통신을 위해 전자파를 방출한다. 셀룰러 신호나 Wi-Fi 신호는 라디오파에 해당한다. 스마트폰을 얼굴이나 귀에 가까이 대고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귀나 머리 주변에 전자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부 사람들은 두통, 피로, 불면증, 스트레스를 느낄 수 있지만 과학적 합의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스마트폰 전자파를 2B군(가능한 발암 물질)으로 분류했다. 확실한 발암성이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잠재적인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스마트폰을 밤에 사용하거나 가까이에 두고 잠을 자면 수면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2. 컴퓨터, 텔레비전
- 전자파: 전자기파 (특히 가시광선과 저주파 전자파)
- 컴퓨터와 텔레비전은 전자기파를 방출한다. 컴퓨터 모니터나 TV 화면은 가시광선을 포함한 전자기파를 방출한다. 컴퓨터와 텔레비전은 일반적으로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입증된 사례는 없다. 하지만 장시간 사용할 경우 눈의 피로나 건조함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전자파의 영향보다는 화면을 장시간 집중해서 보거나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사용하기 때문이다.
3. Wi-Fi 라우터
- 전자파: 라디오파
- Wi-Fi 라우터는 무선 인터넷을 제공하기 위해 라디오파를 방출한다. Wi-Fi 신호의 전자파는 상대적으로 낮은 에너지를 가지므로 일반적으로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자파 노출을 최소화하고 싶다면 Wi-Fi 라우터를 필요할 때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라우터와 거리를 두고 유선 인터넷을 사용하는 방법도 좋다. Ethernet 케이블을 이용해 인터넷에 연결하면 전자파 노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4. 블루투스 기기
- 전자파: 라디오파
- 블루투스 전자파는 2.4GHz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며 Wi-Fi와 유사한 라디오파이다. 블루투스 기기는 낮은 전력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해롭지 않은 수준으로 건강 위험은 매우 낮다. 수면 중 블루투스 기기 사용을 줄이는 것이 좋으며 장시간 사용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더욱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5. 전자레인지
- 전자파: 마이크로파.
- 전자레인지는 음식을 가열하는 데 마이크로파(극초단파. 마이크로파는 이온화 방사선(X선, 감마선)과는 다르게 세포 변형(암 유발 가능성)이 없다. 전자레인지 문이 밀폐된 상태로 사용하면 차폐막(금속망)으로 막혀 외부로 전자파가 누출될 일이 거의 없다. 하지만 전자레인지가 고장이 나거나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으면 전자파게 새어 나올 가능성이 있다. 또한 마이크로파는 음식 자체를 방사능 오염시키지 않는다.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은 손상된 제품 사용을 금지하고 평소 문이 제대로 닫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안전거리 30cm 이상을 유지하고 전자레인지 근처에 장시간 있지 않은 것이 좋다.
6. 냉장고, 세탁기
- 전자파: 자기장 및 전기장.
- 전기 기기들(냉장고 자기장과 전기장을 발생시킨다. 냉장고 전자파 세기는 매우 낮으며 일반적인 사용에서 전자파 노출 걱정은 거의 없다. 세탁기는 전자파 세기가 중간 수준이며 탈수 시 전자파가 더 강해진다. 세탁기 전자파는 일정 거리 30cm 이상만 유지하면 영향 없으므로 작동 중에는 가까이 오래 서 있지 않은 것이 좋다.
전자파 노출을 줄이는 팁
휴대전화 사용 시간을 줄인다. 통화를 할 경우 스피커 핸드폰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가능한 휴대전화를 몸에서 멀리 두는 것이 좋다. 수면 중에는 베개 옆에 두지 않고 최소 1m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노트북을 사용 시에는 무릎 위에 올려두고 사용하지 않도록 하며 유선 인터넷 사용이 좋다. 공유기와 거리를 1m 이상 유지하고 잠을 잘 때는 Wi-Fi를 끄는 것이 좋다. 장시간 인터넷을 사용할 경우에는 유선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가전제품을 사용할 때는 작동 중일 때 앞에 서 있지 않고 고장이 난 제품은 즉시 교체해야 한다. 기기 전원을 꺼도 코드가 꽂혀 있으면 전자파 발생이 가능하므로 전자 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플러그 뽑는 것이 좋다(대기 전력 차단)
결론
전자제품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는 대부분 안전한 수준으로 관리되지만도 한 노출을 피하는 것은 좋은 습관이다. 전자파에 대해 걱정된다면 일상생활에서 전자기기와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고 사용 시간을 줄이거나 조절하는 등의 생활 습관을 실천하면 전자파 노출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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